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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방문

초등학교 때는 가정방문이라는 것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혹 좀 사는 학생들 집만 방문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짐작이 되는 것은..알아서 기어들어왔다..란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중학교를 들어 갔는데, 3월 개학을 하고 4월 정도에 바로 가정방문이 계획되었다..30후반 혹은 중반 정도의 그 여자 담임은 3-5명씩 방과후에 가정방문을 다녔다. 3-5명의 학생들과 같이 같은 동네에 있는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였는데, 해다 학생의 집을 방문하는 동안 다른 학생들은 집 밖에서 기다리는..그런 형식이었다.

중학교 시절 우리집은 좀 지저분했다. 난 그걸 아주 오랬동안 나의 삶에 대한 궁극적 질문 중의 하나로 여겼는데…나중에야 이유를 알았다. 아버지가 ADHD였다..엄마는 나름 한다고 하다가 진짝 포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집을 가니 집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아파트랑 방이 3개 였는데, 가운데 있는 방에 아버지가 한약재를 엄청 쌓아뒀는데..그건 건들지 못한 채 였다.

담임선생님은 공부를 하는 곳이 어리냐고 묻고는 그곳을 둘러보고..조금 놀랬다. 당시 원래 있던 내방에서 내가 책상을 큰 방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큰방에는 TV가 있었는데…그러한 구조가 담임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물론 큰방에는 침대도 없었다.

잠깐 어머니랑 얘기를 하고 곧 일어서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하얀색 편지봉투를 건냈다..촌지였다..나중에 어머니는 3만원을 넣었다고 했다.. 난 그 의미를 정확하게 몰랐다..그냥 단순하게 돈을 좀 줬으니..앞으로 나에게 잘 해주려나…그정도..이정도면 사악한 건가?

심지어는 추석때 간 할아버지 집 1층에서 가게를 하는 아줌마,,그 아줌마의 아들이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에게 엄마가 담임선생님에게 돈을 줬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ADHD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난독증이 좀 있었던 것 같고..가슴 울렁거림..같은 거도 있었다. 청소하고 뭐라도 계획 세우고 하는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지금은 꽤 조심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 시절 그렇게 돈을 수금하고 다니던 교사는 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