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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누구를 사무치게 그리워 해본 사람이라면 이 시의 의미가 크게 와닿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워 하다보면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된다 그리고 이내 그 상상은 눈물로 떨어진다..뚝뚝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이어령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살던 집이 있을까

네가 돌아와 차고 문을 열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네가 운전하며 달리던 가로수 길이 거기 있을까

네가 없어도 바다로 내려가던 하얀 언덕길이 거기 있을까

바람처럼 스쳐간 흑인 소년의 자전거 바큇살이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을까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아침마다 작은 갯벌에 오던 바닷새들이 거기 있을까.

― 이어령(1934∼2022)

[출처]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이어령|작성자 그대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