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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

얼마 전 뉴스에서 직장내 승진심사에 해당 그룹의 전현직 임원의 자녀에게 특혜가 주었졌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흔히 말하는 승진심사표에 별도의 란을 만들어서 “전직임원 XX의 자녀” “계열사 OO 대표이사 자녀” 이런 식으로 마킹을해놓고, 승진여부가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기사를 링크하려고 찾아보니, 벌싸 사라지고 보이질 않는다. 참…

많은 사람들이 설망..그게 가능해? 설마 그렇게 했을까? 하고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인사부문에서의 걱종 비리와 청탁등은 비일비재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주위를 보면 잘 나가는 집안의 자녀는 특별히 바보가 아니라면, 이말은 그냥 어느정도의 대학교만 나오면 보통은 괜찮은 직장에 다닌다. 주위를 둘러보시라.

인사부문의 부조리는(압서 쓴 글이 실존주의 카뮈라) 크게 2가지인데. 채용과 승진이다.

우선 채용부터 얘기를 해보겠다.

채용 청탁이라고 하면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서 입사지원을 하고 추가로 비공식 경로를 통해 채용 의사결정과 관련된 사람 혹은 부문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 정도로 나는 정리할 수 있다고 본다. 비공식 경로. 조금 악의적인 경우는 비공식 경로를 통해서 먼저 청탁을 하고 그 청탁을 수용하기 위해 공식적인 경로(채널)을 만드는 것인데.. 흔히 뉴스에서 보는 누구 자녀 합격시키려 별도의 채용공고를 하고 공식적인 채용처럼 위장해서 특혜를 주었다..이런 식이다.

채용청탁자는 크게 2부류로 나뉜다. 내부 vs 외부. 내부는 현재 근무중인 혹은 근무했던 직원/임원이 부탁을 하는 경우고 외부는 보통 고객, 정부기관 등이다. 외부의 경우는 직간접적으로 회사의 사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외부의 청탁자라고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직접 채용의사결정 부서에 연락을 해서 “나 누구누군데 이번에 XX 좀 뽑아줍쇼”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는다. 내부의 중계자를 거친다. 내부의 중계자는 해당 고객이나 정부기관과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놓은 내부의 직원/임원이다. 직원이 직접 인사부서로 오는 경우는 드물고, 직원에 해당 부서의 임원과 해당 사항을 공유하고 보통은 부문장 이상급의 임원이 인사부서에 연락을 한다.

내가 직접 경험한 케이스는 몇 백억의 계약과 관련이 된 고객사의 임원이 본인의 자녀 취업청탁을 해당 계약을 담당하는 사업부의 임원을 통해 해왔다. 나는 대표이사가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아닌지는 정확하게 모르나. 일반적인 조직의 분위기는 이런 사항을 대표이사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업부 임원이 인사부서로 와서 야기를 하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해당 지원자는 채용이 되었다.

이런 채용이 부조리한 이유는 단지 공정한 경쟁을 해친다라는 관점에 추가하여 다른 지원자의 인생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한다라는 것인데 보통은 청탁받은 1명을 채용하기 위해 원래 채용예정 인원을 늘리지는 않고 예정된 채용인원 범위 내에서 해당 지원자를 포함하여 채용하기 때문에..어느 누군가는 그런 청탁으로 인해 취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심각한 반공동체적 행위이다.

승진의 경우, 많은 회사들이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는 갖추고 있다. 공정한 승진심사를 위한 측면도 있지만, 최소한의 면피용 측면도 있다. 승진의 경우는 보통 내부인사로 부터의 청탁이 많은데, 청탁과 추천의 선을 정확히 긋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먼저 언급한 것 처럼, 누구 사업부장, 임원 자녀 관계사 대표이사 자녀..이런 식은 조금 곤란하다. 흔히들 해당 부서의 임원레벨에서 우리 사업부의 누구는 이번에 꼭 승진을 해야하니 잘 봐달라..이런 식이다. 많은 인사부서에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과업성과나 성과주의에 기반한 점수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나, 실제로 최종 조정과정, 이 과정에는 인사부서와 대표이사의 입김이 강하다. 에서 해당 추천은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 그 사람의 성과가 뛰어나고 역량이 받쳐 주는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러지 못하고 애매한 상황에서는 그런 부탁이 큰 힘을 발휘한다. 물론 업무성과에 문제가 되고 여러가지 조직생활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승진시키지는 않는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인생사가 복불복이다. 그렇다 누구는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해도 막상 일이 닥치면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고, 누구는 그렇지 않은데도 일이 싶게 풀리기도 한다. 큰 기업의 성공의 뒷면을 보면 우연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 준비는 해야한다. 열심히..그리고 되던 안 되던 뭔가를 계속 해보고 추진해봐야 한다. 그러다 하나가 걸리는 것이다. 이건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워왔던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그 결과와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긴한데,, 일단 계속적으로 시도는 해보고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